영국 버밍엄의 변두리, 사회로부터 주변화된 빌링엄 가족은 극단적 의식을 수행하고 사회적 금기를 깨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변인들로 뒤엉켜 혼란스럽다. 때때로 충격적이고 불편한 농담으로 점철된 세 에피소드는, 영국 중서부의 중공업 지대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성장해가는 이들의 강렬한 경험을 환기한다.
황혼기의 노인 레이는 고층 임대 주택 창문으로 고적한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눈은 상념에 젖는다. 취기에 절은 것 같은 흐느적거리는 오프닝에 이어 시간은 과거로 도약하고, 잊히지 않을 장면으로 남은 하루의 기억이 살아난다. 버밍엄의 변두리, 빈곤과 기아, 알코올 중독, 영아 방치, 강제 이주와 같은 민감한 사적 이력을 다루기 위해 리처드 빌링엄은 자신의 아버지가 술에 취해 일을 그르쳤던 날의 경험을 세 개의 타임 라인으로 서사화한다. 사진적 엄밀함을 가지고 묘사되는 다수의 장면들이 자아내는 빈티지 룩의 질감은 기이한 감흥을 준다. [장병원]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서교동 352-28)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고사동 429-5)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
COPYRIGHT ©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LL RIGHTS RESERVED (New Server)